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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연준 정책 경로를 본격 재설정할 수 있는 시점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횐(FOMC)까지 증시는 현 레벨에서 크게 밀리지도, 11~12월과 같은 랠리도 일어나지도 않은 채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홍해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이 급등하고 있고, 연준이사의 매파적 발언과 중화권 증시 급락 등으로 인해 패닉셀링 장세가 출현했다. 이날에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및 시장 금리 상승 등 매크로 상 부담 요소가 상존하겠지만, 전일 미국 증시 낙폭 축소, 원·달러 환율 연속 급등세 진정,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최근 급락 주가 분을 되돌릴 것으로 한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는 연초 고점인 지난 2일 대비 8.9% 하락했고, 코스닥은 연초 고점 대비 6.4% 하락한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을 조정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추세 붕괴 우려를 키우는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줄곧 하락하는 구간에서 반등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채 단기간에 2500선을 하회했다는 점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조정장에 진입한 것 같은 공포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고 미국, 일본 등 여타 증시 대비 조정 강도가 유독 거셌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의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들면서 어제와 같은 패닉셀링 장세를 유발했던 것으로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결국, 패닉 셀링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면 조정 원인을 제공하는 △연말 랠리의 과도 인식 △4분기 어닝쇼크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 △연준 정책 불확실성 등 이 4가지가 해소되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이중 연말 랠리 부담은 해소됐고, 실적시즌 불안감도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소화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원·달러 환율 급등, 연준 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관적으로는 1월 말까지 주가 모멘텀 회복이 요원할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있겠으나, 재료 선반영 경향, 패닉 셀링 이후에 자주 출현하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과 같은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시점부터는 매도 행렬에 동참하는 것은 증시 대응 전략 수립에 있어서 후순위에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