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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바다에 빠졌어요!”…결국 드러난 남편의 두 얼굴

강소영 기자I 2023.07.17 09:12:3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 잠진도에서 바다에 빠진 30대 여성이 익사로 결론이 날 뻔했으나 결국 살인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는 다름 아닌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며 신고했던 남편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1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아내 살인 혐의로 남편 A씨(30)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15일 오전 3시 6분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30대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를 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에 의해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숨졌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들어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오니 아내가 바다에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경은 CCTV 분석과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남편의 범행 정황을 포착했다. 또 B씨의 시신에서 멍자국 등이 발견된 것.

이에 해경은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긴급 체포했다.

해경은 B씨의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며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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