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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06만대로 전년대비 92% 증가했고, 올해에도1분기 수출대수는 38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87%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추세면 올해 연간 수출대수는 약 18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1위 업체인 BYD는 프리미엄차와 저가 전기차를 동시에 출시해 유럽과 이머징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Geely, SAIC는 인수한 유럽 브랜드를 통해 이미 의미있게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Nio, Li Auto, X-Peng 등 스타트업들도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BYD는 복수의 전기차 공장을 유럽에 건설한단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시장 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도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주 캐나다 온타리오에 연간 100만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파나소닉도 현재 테슬라향 배터리만 공급하는 것에서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추가 증설을 논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규정 완화로 일본과 유럽 지역에서의 양극재, 음극재 수입이 허용되는 것이 이 업체들의 북미 시장 투자를 자극했을 것”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이같이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K-배터리 관련주들의 최근 강력한 주가 상승의 전제 조건에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배터리와 관련 소재업체들 중 최근에 강력한 주가 상승을 시현하는 업체들은 K 배터리 관련주들뿐이다. IRA 도입에 따른 미국 시장 확대의 효과를 우리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누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일부 소재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너무 과도한 수준까지 도달해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이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의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을 K 배터리업체들이 선점하고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가시성이 있어야 된다”며 “하지만 미국 시장은 가시성이 있는 반면 유럽 시장은 이미 중국과 일부 유럽 업체들에 상당 부분의 점유율을 잠식당하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도 테슬라와 포드 등 주요업체들의 LFP(리튬인산철) 기술 도입공장 건설 여부에 따라 작은 균열이 생길 수도 있으나, 이는 아직까지 높은 리스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특히 일부 투자자들의 중국 배터리에 대한 과도한 폄훼와 무시는 투자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중국업체들은 LFP에 이어 소듐이온까지 저가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가장 우려해야하는 경쟁자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