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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1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는 지난 14일 이화여대 AI융합학부 산학협력 포럼에서 ‘AI와 윤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앞서 윤 CSO는 지난 3월 이 학교 AI 전공 명예 석좌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올바른 AI 윤리 정립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인재 육성 방식을 강조했다. 윤 CSO는 나날이 발전하는 AI 기술의 이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윤리적 문제를 지적하며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업과 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 중심 AI’를 위한 세계 주요 대학의 새로운 수업 모델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임베디드 에틱스(Embedded Ethics)’다. 이는 하버드대 컴퓨터 과학과 철학 학부 간 협력 사업으로, 학생들이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윤리적·사회적 의미를 고려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모든 공학 수업에 윤리적 추론 개념을 포함시켜 AI 알고리즘 모델의 기초를 배우는 동시에 알고리즘이 가질 수 있는 편향성, 공정성 이슈를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윤 CSO는 “최근 산업 현장의 수요에 비해 AI 개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데이터와 사고의 편향 현상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다양한 시각과 균형 감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들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기술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 과학 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며 “인재들이 기업과 사회에 적극 진출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