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고공행진을 하겠지만 공급증가를 이기는 운임은 없다”면서 “내년에는 역대급 실적 속에서 발주된 선박이 인도될 전망으로 운임시장 피크는 올해 1월7일 이미 지나갔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HMM의 2분기 매출액은 5조1152억원, 영업이익은 3조168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4.0%와 0.6% 증가한 수준이다. 스팟 운임은 하락했지만 지난해 대비 올해 주요 노선의 장기 운임이 두 배 이상 상승했기 떄문이다. 실적 집계 기준이 도착기준임을 감안하면 3분기 적용운임이 하락할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중기적인 해운시황에 대해서는 수요가 아닌 공급이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번 슈퍼인플레이션 발생 원인이 재화에 대한 제한적 생산이기 때문이다. 엄 연구원은 “공급과잉 발생 가능성이 적은 부정기선 운영 해운업에 대해서만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코로나 기간동안 선박투자가 많이 이뤄진 정기선(컨테이너선)에 대해서는 현재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HMM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인 점도 역시 저평가 상태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엄 연구원은 “글로벌 해운사 밸류에이션이 모두 이와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컨테이너 해상운송 시장운임에 대한 중장기 상승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상 밸류에이션 상향조정은 어려운 일”이라고 투자의견과 목표가 하락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