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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80원)보다 1.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이 1308.50원 이상 더 오르지 못하고 1290원대로 하락 마감한 만큼 그동안에 달러화 강세 베팅에 나섰던 수요도 되돌림 흐름을 보인다면 낙폭을 키울 수 있다.
간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뛰었다. 위험선호 심리를 이끈 것은 미국 무역적자 감소 소식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는 855억달러로 전월 대비 1.3% 줄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50억달러)보다 약간 많았지만, 4~5월 무역적자 감소세는 2분기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된다.
경제가 아직 버틸만 하다는 신호가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정책 긴축 발언도 이어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다시 3%대로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9월에는 그 폭을 50bp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7일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3.0%, 3.024%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107.04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연장에 상승세를 이틀째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45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1.84% 올라 23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80억원 가량 순매도 흐름을 이어갔으나 기관, 개인의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1.79% 상승 마감해 750선으로 올랐다.
다만,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려온 만큼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낙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확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