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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프지마" 의사 꿈꾼 12살 소년, 장기 기증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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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2.04.30 14:48:54

지난 6일 의식 잃고 쓰러져…병원 이송됐지만 ''뇌사 판정''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엄마가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사를 꿈꿨던 12살 소년이 또래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김상현(12)군이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극심한 두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현 군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5명의 새 생명을 살리고 떠난 김상현군.(사진=한국장기조직 기증원 제공)
상현 군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모는 의료진에게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치료를 요청했다. 이들은 “살려만 달라. 다시 눈을 뜰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지만 상현군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이내 현실을 받아들였다.

부모는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일 하면서 보내주자”며 기증을 결심했고, 상현 군은 심장, 좌우 신장, 간장, 양측 폐장을 기부하고 지난 23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상현 군은 생전 엄마가 목이 아프다고 할 때면 “엄마 아프지 않게 해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살가운 아들이었다.

상현 군의 아버지는 “평생 너와 함께 할 테니 하늘에서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사랑한다”며 “장기를 기증받은 친구들이 성인이 돼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상현 군의 동생은 “형, 잘 가. 좋은 곳으로 가.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라고 울먹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기증원 측은 “어리고 착한 아이가 떠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누군가 살리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준 보호자에게 감사하다”며 상현 군의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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