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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0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한국 서울발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고 긴급 타전하며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KBS를 인용해 윤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부터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당선인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증가하는 불평등, 치솟는 집값 등을 타개해야 한다”며 “점점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쟁 구도 역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유권자들은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경제 △세금 △부동산 △북한 △외교정책 △젠더 등 정책 파트별로 나눠 윤 당선인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당선인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정책의)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정기적인 안보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AP통신은 “보수 성향의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가 대선 승리에 가까워졌다”고 KBS를 인용해 전했고, 당선 확정 직후 재차 보도했다. AP통신은 다만 이번 대선 레이스를 두고 “서로를 조롱하고 악마화하는데 수개월을 보냈다”며 “심각한 분열이 이미 악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후보가 당사에서 패배를 인정한 직후 “윤석열, 한국 대통령 선거 승리”라는 제목의 긴급 기사를 송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후보의 당선을 속보로 타전한 뒤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후보의 당선 확정 직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