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3.2% 늘어 9월 이후 2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전월대비 각각 5.1%, 2.0% 늘었다. 서비스업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난해 5월(2.0%) 이후, 광공업은 지난해 6월(8.2%) 이후 각각 최대 증가폭이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전월대비 각각 11.3%, 4.5%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늘었고 반도체는 플래시메모리·시스템반도체 등 생산이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줄었고 평균 가동률을 75.1%로 4.0%포인트 상승하는 등 제조업황도 개선세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이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늘면서 3.0% 증가했고 위드 코로나 영향에 숙박·음식점은 5.6% 증가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5.7%), 가전제품 등 내구재(-3.2%) 판매가 줄면서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폭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며 “생산·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호전하면서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주요 반도체 설비 대규모 증설이 재개되면서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0.9%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0.1%)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가 늘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2.4% 늘었고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25.0% 증가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는 서비스업생산지수·건설기성액 등 구성지표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라 8월 이후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앞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 심의관은 “향후 경기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경기가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라면서도 “(앞으로) 상방·하방요인이 다 있기 때문에 계속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