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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로 ‘죽음’ ‘지옥’ 등의 낯선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부모에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지옥에 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놀란 부모가 “지옥 이야기를 누가 알려줬느냐”라고 물었고 아이는 “원장 선생님이 알려줬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아이는 “선생님이 집에 가서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종교 교육을 받은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배웠다고 전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1세~5세 아이들 30여 명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 해당 사실을 항의했고, A씨는 매주 종교 교육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해당 어린이집의 다른 교사는 아이들에게 특정 종교를 교육하는 것이 문제가 있음을 A씨에게 말했지만, A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수사 결과, A씨와 어린이집 교사 한 명은 경기 성남시의 한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이 교회는 주요 교단들 사이에서 이단 등으로 규정된 곳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종교 수업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동 학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의견도 검토할 방침이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A씨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