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 조르고 주먹질한 애견미용사 "스트레스 때문"

사진=KB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대전의 한 애견 미용사가 강아지를 학대해 논란이다.

24일 KBS 보도에 따르면 대전의 한 애견미용업체에 맡겨진 강아지가 미용사에게 학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아지 주인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미용사가 강아지의 목을 조르거나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미용사가 미용 중이던 강아지의 뒤통수를 세차게 때린다. 또 털을 깎다가는 원하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지, 목을 잡고 흔들기도 했다.

강아지가 두려움에 미용사의 손에 발을 올리자, 이번에는 있는 힘껏 주먹으로 몸통을 내려쳤다.

견주는 처음 방문한 업체였지만, 애견미용대회 수상 경력 등이 있는 애견 미용사의 이력을 믿고 강아지를 맡겼다고 했다.

그러나 미용을 받고 난 강아지가 불안증세를 보였고, 견주가 미용 업체에 찾아가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실제로 강아지의 피부 곳곳에서 외상과 염증이 발견됐고, 병원에서 복부 통증과 식욕부진 진단도 받았다.

사진=KBS

피해 견주는 “걷는데 자꾸 주저앉기에 너무 힘든가 보다 하고 집에 왔다. 그런데 목욕을 시키면서 보니까 상처 난 부분이 보였다”고 했다.

문제의 미용사는 “남성 미용사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해온 일 등이 쌓여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강아지 주인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미용사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