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는 벌써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계산이 한창이다. 우선 대표 수혜 업종으로 건설이 꼽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으로 유세 기간 중 언급했던 부동산 공약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 당선자는 용적률 확대, 5년간 36만호 주택 공급, 한강변 35층 제한 폐지 등을 토대로 한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그 과정에서 공공보다 사업을 탄력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민간 건설사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중기 관점에서 건설주의 우상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건설 이외 수혜 업종을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 재임기간 중 성과가 부진했던 업종이 우선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해당 업종의 성과가 코스피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고 각종 규제에 노출됐던 공통점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토대로 해당 산업에 악영향을 미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데 베팅이 들어갈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관련 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대표 종목으로는 한국전력(015760), GS리테일(007070), 두산중공업(03402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