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감사보고, 영업보고,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역 보고 등에 이어 재무제표 승인건, 사외이사 선임건, 사내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다.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임기만료 1명 제외)으로 구성된 한진칼의 차기 이사회 장악을 위해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 외에 신규로 6명의 이사 후보를,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7명의 이사 후보군을 각각 제안한 상태다.
임시 주총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 측의 델타항공, 3자 연합의 KCGI와 반도건설이 올해도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려왔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확보가 필수 요건이기 때문에 3자 연합은 차기 주총에서 12명의 신규 이사 후보를 제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문제는 금번 주총 결과에 따라 이미 최소 11인으로 구성된 이사회 규모를 더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 주주총회 결과 이후 주총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한진칼의 의결권 가치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기 주주총회 결과로 인해 한진칼 주가가 하락한다면, 단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