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폐렴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도 질병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과거 메르스 사태를 돌아보면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건 아니며 중국 소비주의 단기 조정에 대해선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폐렴이 발생한 지 20일 만에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지난 19일 중국남방항공을 타고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 역시 질병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그간 강세를 기록했던 화장품, 면세점, 호텔 등 중국 소비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아무래도 중국에서 발생한 질병이다 보니 중국인 소비 모멘텀이 이전보단 둔화되지 않겠다는 의견이 모아진 결과”라며 “다만 메르스 사태를 돌아보더라도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건 아니며 업종 대부분은 흐름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짚었다.
변곡점은 질병과 관련된 격리 및 치료대상이 감소하는 시점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주의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전염병 이슈가 해소되는 시점엔 다시 방향을 바꿀 것”이라며 “실제로 폐렴 이슈가 2016~2017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는 다른 형태이기에 중국 소비주의 단기 조정에 대해선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