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이후 본격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고강도 규제로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저렴한 새 아파트 물량이 나올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집계한 결과 설 이후 2~3월 봄 분양시장에 60개 단지 5만506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이 기간에 비해서도 80% 가량 급증한 수치입니다. 분양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2015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분양 물량이 많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연말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눈치 보기를 하며 분양 시기를 늦췄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7개 단지 1만9597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인천 9개 단지 7013가구 △서울 9개 단지 5073가구 △부산 6개 단지 3367가구 △강원 3개 단지 3305가구 △충남 2대 단지 3178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 제도 개편으로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크게 높아진 만큼 쏟아지는 분양 물량 중 똘똘한 한 채를 고르려는 모습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실제 최근 지방이 아닌 서울 주택경기도 강력한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꺾이고 있지만,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들은 불황에도 수요가 몰리는 모습입니다.
지난 9.13대책 이후 1순위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을 보면 대구가 28만215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기 15만2322명 △광주 6만4683명 △서울 6만2917명 △인천 6만33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지역별로는 대구 달서구의 1순위 청약자가 14만70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하남시 6만9712명 △인천 서구 4만8965명 △대구 중구 4만6,469명 △대구 동구 3만7013명 △광주 동구 3만4554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