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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백신 긴급 접종에는 지역 동물병원의 수의사, 농·축협 소속 수의사 등 총 1099명의 수의사가 참여해 전국적인 역량을 동원한 것이 조기 완료를 앞당겼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에 치명적인 가축전염병이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에서 10개월만에 처음 발생한 데 이어 29일 인근 농가, 31일 충북 충주에서 연이어 발생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접종이 완료된 후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때 까지 3~4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소독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지난 2일까지 전국의 축산농가와 시설 8만5660개소를 소독했고, 이날에도 활용 가능한 전국의 과수원용 고압 분무기(SS기) 95대, 농약 광역 살포기 90대, 드론 80대 등 1300여대의 시설·장비를 동원해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농장 소독은 바이러스의 유입 방지를 위해 축사 내부와 외부에서 이중차단이 되도록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림에 따라 축사 내부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사용하던 소독액을 교체하고 축사 내외부를 일제 소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비가 그친 후 소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농협의 생석회 보유분 중 1만2985포(260톤)를 긴급 공급하고, 지자체에서 보유한 생석회도 신속히 배포할 것”이라며 “소독약이 부족하거나 방역 자재가 필요한 농가는 소재지 시군과 농협에 공급을 요청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경종과 원예작물용 농약 살포기까지 방역에 동원할 만큼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축산농가가 방역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바이러스가 농장 내 유입되지 않도록 축사와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농장은 설 명절 전후 외국인 근로자 가족·친지가 방문한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우에 특별히 철저한 소독 등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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