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해 단기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당대회 이후 정책불실성 대와 연말 앞둔 차익실현이 주요 급락 배경”이라면서 “단기등락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견조한 펀더멘털과 정책 불실성 해소로 우상향 흐름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일일 변동폭은 연중 최대로 확대됐다. 상해종합지수가 2.3% 하락했고, 심천성분지수는 3.3%, CSI300지수 3.0%, 차스닥지수도 3.2% 하락했다. 본토 시장의 약세에 더불어 홍콩 주식시장의 대표지수도 크게 하락 했다.
시장 급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당대회 이후 금융 디레버리징 강화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봤다. 지난 주말 인민은행을 포함한 중국의 주요한 금융감독기관들이 ‘금융기 관들의 자산관리 업무 진행에 대한 지도의견’ 수렴안을 발표했다. 또 ‘온라인 소액대출 관리방법’ 규제가 내주 발표될 것이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정부의 금융 규제 강도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됐다. 향후에도 기타 관련된 세칙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연말 실적평가를 앞두고 기관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남은 기간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와 더불어 그동안 높은 고수익을 얻었던 상품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시장 급락의 요인은 단기적인 이슈”라면서 “정책 당국의 금융 디레버리징 규제들은 금융시장을 재정비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주식시장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A주 상장사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며 신 주식시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내년 A주의 MSCI 편입에 따른 수급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 조정 폭이 커질 때 우량주 중 심의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