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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대체하는 '게임 체인저' 에어 서큘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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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I 2016.07.15 07:00:00

1945년 미국서 개발, 2008년 한국에 상륙
초창기는 인지도 낮아 판매량 미미
에어컨 보완재라는 입소문 타며 판매량 상승
홈쇼핑,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량 견인에 한 축 맡아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준비한 물량 6만대가 이미 다 팔려 더이상 판매계획이 없습니다.”

지난해 에어 서큘레이터(Air Circulator) 사업에 뛰어든 세계1위 석유난로 기업 파세코(037070) 관계자의 말이다. 이 업체의 지난해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3000대에 불과했다. 불과 1년 사이 무려 20배 넘게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 진열된 에어 서큘레이터. (사진=롯데하이마트)
에어 서큘레이터가 여름철 대표 냉방용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품명 그대로 ‘공기순환’ 기능이 특징인 에어 서큘레이터는 아직도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제품군이다. 하지만 최근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대변되던 여름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2014년 25만대, 2015년 35만대 규모다. 올해는 60만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규모 350만대에서 몇년 째 정체중인 선풍기에 비하면 괄목한만할 성장세다.

기존 선풍기는 한 방향으로만 바람이 부는 특성이 있다. 쾌적함을 위해서는 본인이 제품 가까이에서 직접 바람을 쐬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에어 서큘레이터는 최장 21m까지 도달하는 바람세기에 ‘회오리’ 처럼 사방으로 바람이 퍼지는 효과가 있어 제품과 직선으로 맞닿지 않아도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1945년 미국 보네이도사에서 처음 개발한 에어 서큘레이터가 국내에 상륙한 것은 2008년. 도입 당시에는 에어 서큘레이터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낮은 탓에 판매대수는 미미했다.

에어 서큘레이터가 입소문을 타게 된 계기는 에어컨의 보완재라는 인식이 퍼지면서부터다. 가정집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의 찬바람을 다른 방까지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선풍기 힘은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강력한 바람세기와 순환기능을 지닌 에어 서큘레이터는 찬바람을 집안 속속들이 전달해 에어컨 보완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급성장하는 에어 서큘레이터 시장의 강자로는 신일산업(002700), 보국전자, 파세코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특히 홈쇼핑을 주요 유통채널로 활용하면서 시장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보국전자는 지난해 홈쇼핑으로 무대를 넓히며 에어 서큘레이터 11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3만9000대)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판매량이 1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일산업 역시 올 5월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 후 2주만에 지난해 판매대수(2만대)를 훌쩍 넘겼다. 7월 현재 신일산업의 올해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7만대를 초과했다. 회사는 이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 10만대 돌파는 거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7월 현재까지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현대홈쇼핑(057050) 등 주요 홈쇼핑에서 편성한 에어 서큘레이터 방송횟수만 50차례가 넘는다”며 “이는 지난해 전체 에어 서큘레이터 판매 방송의 2배나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파세코·보네이도·보국전자 에어 서큘레이터.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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