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7년간 회계를 조작해온 도시바가 TV사업 부문을 해외에서 철수하고 대만이나 중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텔레비전 공장을 매각하고 동남아 현지법인 텔레비전 공장은 라이선스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폴란드 텔레비전 공장을 대만 제조기업 EMS에 매각키로 했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해외 생산거점을 정리하고 TV와 백색가전, PC 등 주요사업에서 2만4000명의 인원 감축도 단행한다.
아울러 도시바는 일본 내 판매 전략도 점검할 예정이다. TV와 PC 개발의 거점인 도쿄 오메사업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중국 대련공장의 생산을 종료하는 등 2012년부터 TV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회계 조작 사건으로 해외에서까지 TV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과거 7년간 2248억 엔 규모의 이익 부풀리기를 한 것이 드러나 경영진이 대거 교체됐다. 이후에도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이하 감시위)는 도시바의 회계 처리가 투자자에게 악영향을 끼쳤다며 총 73억7350만엔(698억5948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