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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추락 여객기, 상공에서 부서진듯"…의문 증폭

신정은 기자I 2015.11.02 08:03:45
샤리프 이스마일(앞줄 가운데) 이집트 총리가 31일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A321 여객기 추락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이집트PM오피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러시아 여객기가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추락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집트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알렉산드르 네라드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2일 “사고 항공기 잔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때 항공기가 높은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S는 자신들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의 IS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다.

이밖에 사고기가 오래돼 비행기 성능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1로 18년 된 항공기이며 2001년 사고로 손상된 기록이 있다.

한편 사고 여객기는 31일 오전 시나이반도 남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러시아로 향해 이륙했다. 여객기는 이륙한지 23분만에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고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객 224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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