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기혼친구들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미혼남성들은 부럽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미혼 여성들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주변의 기혼 친구들을 보면 결혼생활이 어떻게 느껴집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부럽다’고 답한 비중에서 남성은 64.3%인 반면 여성은 37.3%로서 여성이 훨씬 낮았고, 반대로 ‘안쓰럽다’는 반응은 남성이 35.7%인데 반해 여성은 62.7%로서 여성이 훨씬 높게 나온 것.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우리 사회의 많은 면에서 여권이 대폭 신장되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아직 여성들이 약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와 같은 현상은 결혼을 앞둔 미혼들의 부모세대에서 팽배했던 가부장적 분위기에 영향 받은 바 크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결혼을 하면 주변의 기혼친구들과 비교해 결혼생활이 어떨 것이라고 예상합니까?’에서는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48.3%와 여성의 41.8%가 ‘더 행복할 것이다’라고 답해 남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그 다음으로는 ‘비슷할 것이다’(남 42.6%, 여 38.4%)가 뒤따랐고, ‘별로 자신없다’는 대답은 남성 9.1%, 여성 19.8%이다. 향후 결혼생활에 대해 여성보다는 남성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리-유 측은 “결혼이 선택인 시대이기 때문에 결혼을 할 바에는 확실한 행복이 보장돼야 한다”라며 “최근에는 남녀 불문하고 결혼의 당위성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 남성이 다소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