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LS전선은 최근 아프리카 남부의 잠비아 전력공사(ZESCO)에 500만 달러 규모의 가공 전력선을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수도 루사카 인근 지역의 기존 노후 가공선을 교체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한다.
LS(006260)전선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아프리카 중·남부 지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이 이번에 공급한 제품은 송전탑 등 설비는 그대로 두고 기존 전선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2배의 전력을 송전할 수 증용량 전선이다. 전 세계적으로 4~5개 업체 정도만이 개발에 성공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윤재인 LS전선 영업본부장(전무)은 “이번 프로젝트는 잠비아에서 증용량 전선을 도입하는 첫 사례로 잠비아 전력청은 물론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진행되면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아프리카 지역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지중 전력선보다 가공 전력선, 그중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전력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이 증용량 전선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그동안 북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편중된 시장을 사하라 사막 이남의 블랙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케냐 나이로비, 짐바브웨 하라레, 우간다 캄팔라에서 전력청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회사와 제품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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