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42% 하락했다. 3주만의 하락이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대형주가 개장 첫날(2일) 대거 하락하며 K200인덱스지수는 한 주간 -1.0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나마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인 덕에 중소형주 주식펀드는 0.87% 올랐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폭은 각각 0.07%, 0.03% 에 그쳤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1%,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혼합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시장중립펀드가 0.5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채권알파펀드도 0.1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펀드에서도 코스닥의 강세가 드러났다. 코스닥스타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코스닥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3.68%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펀드와 ‘KStar코스닥엘리트30상장지수(주식)’펀드도 각각 3.51%, 2.91%의 수익률로 기분 좋은 2014년 출발을 알렸다.
반면 코스피지수의 2.2배를 추종하는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는 한 주간 -3.96%나 하락했다. 또 레버리지 펀드와 인덱스 펀드 역시 코스피의 하락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형펀드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새해 시작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이탈하며 채권시장 역시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채권의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중기채권펀드가 -0.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가 각각 0.04%, 0.05% 하락했다. 반면 초단기채권펀드는 0.06% 상승했다.
일본 역시 강세였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 흐름이 가속화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주식펀드 역시 한 주간 1.21%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 역시 1.12%의 강세를 보였다. 리커창 총리가 2014년 지속가능한 경제환경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증시 역시 한 주간 1.10% 상승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 주춤할 줄 알았던 동남아 주식펀드도 호조세를 보였다.
동남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0.56% 상승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는 제조업 PMI 상승, 무역흑자 규모 확대, 인플레이션 상승세 둔화 등으로 매수 심리를 고무시켰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펀드가 2.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에너지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가 각각 1.62%, 1.24% 상승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 또한 각각 1.23%, 0.91%의 수익률을 거뒀다.
개별펀드를 살펴보면 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펀드가 한 주간 3.5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KB중국본토A주자(주식)A’ 펀드와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펀드 등 일본과 중국 관련 펀드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