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인도네시아의 한 40대 남성 시장이 10대 소녀와 결혼한 뒤,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로 나흘 만에 이혼을 통보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BBC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자와주 기루트시의 시장 아셍 피크리(40)가 지난 7월 고교생인 파니 옥토라(17)와 재혼한 지 나흘 만에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피크리가 문자메시지로 이혼을 통보한 이유는 본인의 생각과 달리 옥토라가 처녀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피크리가 ‘입막음’ 조건으로 옥토라에게 4000만 루피(약 450만원)의 돈까지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피크리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4일 시청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서 주민들은 피크리 시장의 사진에 침을 뱉고 불로 태우며 그의 퇴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