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세계 최대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뉴욕 증시 상장 일정과 규모가 구체화되고 있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100억달러(11조원)를 조달할 전망인데 이는 미국 역대 기업 기업공개(IPO) 중 네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달 1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신청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번 IPO를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할 방침인데 성공할 경우 페이스북 기업가치는 750억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페이스북의 IPO 일정은 현재 경영진이 검토 중인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뿐이며, 내달 1일이 아니라 향후 몇주 후에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페이스북이 오는 4~6월 사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IPO를 통해 100억달러를 조달할 경우 역대 미국 기업 IPO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서 공모 규모로는 비자와 제너럴모터스(SM), AT&T에 이어 네번째로 큰 규모다. 인터넷 기업 중에선 구글이 지난 2004년 IPO로 19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다.
페이스북이 이번 IPO를 성공할 경우 기업가치는 1000억달러(112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맥도날드와 비슷한 규모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에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국내 기업과 비교할 경우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27일 종가기준 165조원)에는 50조원 가량이 모자르지만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10조원)보다 무려 11배 크다.
아울러 작년 1월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5억달러 투자를 유치할 당시에 추정했던 500억달러의 기업가치에 비해선 두배로 뛴 것이다.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전세계적으로 8억명이 넘고 있으나 경쟁사인 구글이 지난해 비슷한 인맥구축서비스(SNS) `구글플러스(+)`로 맞불을 놓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구글과 경쟁을 위해 증시에 상장,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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