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동소이했다.
비록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쳤지만 내용면에서는 선전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탄탄한 내실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현대차(005380)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20조51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판매 부문 매출은 예상대로 성장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금융사업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금융사업 부진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데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목표나 성장 계획은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K-IFRS 연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였던 작년 3분기의 10.5%를 상회하는 10.6% 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 고부가 모델 판매비중 확대 및 판매단가 상승 등에 의한 질적 성장으로 매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재고 확충과정에서 나타나는 타이밍 이슈, 금융부문의 계절성 등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429만대(전년비 +5.7%)는 시장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이고 각 지역별 차별화된 성장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연결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금융부문에서 대손충당금 확대, 인건비와 마케팅비 확대 등의 요인들이 작용했다"며 "자동차판매 부문 실적은 기대에 부합한 긍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판매계획 429만대는 당초 예상수준과 다르지 않다"며 "올해에는 이익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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