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씨티증권은 19일 건설업 관련 불안으로 은행주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보험주를 대안으로 추천했다.
다만 은행주 조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증권은 "건설업계 불안이 은행주에 지속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 5곳의 25조원 규모 PF 대출과 배드뱅크 아이디어는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해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가중되고 있는 우려를 반영해 은행 순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PF대출 규모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며 "PF 부실자산 비율이 20%, 25%, 30%로 올라갈 때 은행권의 내년 세전 이익은 각각 2.3%, 5.7%, 9.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한 규모의 NPL을 처리한 후에도 NPL비율이 25%에 달하고, 이미 구조조정된 곳을 제외한 12개 상장 건설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때 내년 순익의 15%가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건설업 관련 우려가 단기적으로 은행주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우리금융(053000)이 상대적으로 조정압력을 세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소형은행들은 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회복 사이클을 지연시킬 만큼 막대한 신용비용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는 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PF 리스크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데도 조정을 심하게 받은 보험주가 단기적인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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