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 기자] 대우증권은 5일 KB금융(105560)지주에 대해 "주가를 제약해왔던 자사주 물량 부담 우려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전일 자사주와 관련해 시장에 매물화 될 물량이 작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이제 수급 부담을 덜고 펀더멘털로의 관점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KB금융이 처분해야 하는 자사주는 총 발행주식수의 9.1%에 해당하는 약 3497만주에 달한다. 이를 최근 주가로 환산해 보면 2조원에 육박한다.
구 연구원은 "국내 블록딜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1조2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규모의 물량이 출회될 경우 주가에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KB금융의 자사주가 다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블록딜보다는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클럽딜로 소화될 수 있다면 수급 부담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당초 예상됐던 587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230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