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7일 07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16일(현지시간) 주요 곡물가격이 엇갈린 등락을 보였다. 일본 원자력 발전 사태가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수요 둔화 우려도 커졌다. 다만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는 품목별로 유입됐다.
◇ 밀값 5개월 최저수준
대두가 오랜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반면 밀과 옥수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원자력발전 폭발사고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했지만, 대두는 경작지 감소라는 호재를 등에 업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7센트(1.3%) 반등한 부셀당 12.8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이후 보름여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대두는 최근 가격 급락에 따른 펀드자금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데다 올해 경작지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실제 이날 앨런데일사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올해 대두 경작지는 7719만 에이커로 미 농무부의 전망치 7800만 에이커를 하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옥수수 5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9.5센트(3.1%) 하락한 부셀당 6.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장 후반에 중국이 내수 재고 확보를 위해 600만톤 정도의 옥수수를 수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밀 5월물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5.75센트(0.9%) 하락한 부셀당 6.6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56달러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0월6일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원면도 하락..원당 반등
소프트 커머디티 역시 혼조세였다. 원면 가격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고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원당은 겨우 상승 반전했다.
조 크롭앤 시드러브 컨설팅사의 시드 러브 대표는 "일본에서의 원전 사태에 놀란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서 떠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있다면 시장을 떠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같은 거래소의 원당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2센트(0.8%) 반등한 파운드당 25.85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반등이었다. 일본 사태에 따른 스위트너 수요 감소 우려가 여전했지만, 저가 매수를 노린 투기자금 유입이 반등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