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성기자] 한중일 3개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당초 논의됐던 800억달러보다 늘어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CMI 다자화기금을 당초의 800억달러보다 증액해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그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CMI 다자화기금 조성 규모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중일간 배분 비율이 여전히 가장 큰 쟁점중 하나로 남아있어 단기간내 결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중일과 아세안은 CMI 다자화기금 출자비율을 3국 80대 아세안 20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한중일간 배분 비율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CMI 다자화기금은 아시아지역에서 그동안 실시됐던 양국간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국제통화기금(IMF) 처럼 회원국들이 공동펀드를 조성해 역내 금융위기를 효과적으로 막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한마디로 `IMF 아시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