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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올해 배당투자 메리트 낮아질 듯

이진철 기자I 2006.02.16 08:59:23

올해 영업실적 개선 불투명 전망, 배당부담 느껴
한신공영·코오롱건설, 배당수익률 높아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2005년 배당률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영업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배당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화증권이 13개 주요 상장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05년 배당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배당상향을 결의하거나 상향이 예상되는 업체로는 GS건설, 고려개발(004200), 중앙건설, 코오롱건설(003070), 한라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의 증가 또는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4년도 배당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태영, 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004960) 등이었다. 또 당기순이익의 감소로 배당률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대림산업과 동부건설로 조사됐다.

지난 98년 우선주에 대한 1% 배당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경우 2005년 실적 배당도 불가능하며, 배당가능이익이 약 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2006년부터는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한화증권은 예상됐다.

한화증권은 "2005년말 종가대비 배당수익률 상위업체는 코오롱건설(4.9%), 한신공영(4.5%)이며, 13개사의 평균배당수익률은 2.7%로 나타났다"면서 "올들어 건설업지수가 종합주가지수 대비 5% 초과 하락했음에도 불구, 전일 종가 기준 평균 배당수익률은 3.2%로 배당메리트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3개 업체의 평균배당성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3~24%를 유지했다"면서 "배당성향이 30%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고려개발(34%), 동부건설(30%)이며, 20~30%로 추정되는 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태영,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등 6개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배당성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코오롱건설(0%→20%), 고려개발(23%→34%), 태영 (17%→23%) 등으로 꼽았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개발과 코오롱건설을 제외하고 영업실적이 호전된 대부분의 건설사들의 배당률증가분이 0~3%포인트에 그쳤다"면서 "이는 2006년 영업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기업들이 2006년 실적에 대한 배당부담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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