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부울경에 '해양 사물인터넷' 구축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송주오 기자I 2026.09.20 11:00:05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해수부·ETRI, 200억 투입해 해양 IoT 개발 추진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바다에서도 육지처럼 선박과 양식장, 어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해양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이 부산·울산·경남 해역에 구축된다. 육지보다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해상에 등대를 통신기지국으로 활용해 저비용 무선망을 깔고, 어업 안전과 해양시설 관리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30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부산·울산·경남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 IoT 무선통신 체계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이들 지역을 잇는 해역에 시범망을 구축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 IoT는 사람이나 선박, 해양 시설물 등에 소형 단말기를 부착해 위치정보와 각종 센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한 번 설치하면 별도의 충전 없이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정부가 해상 통신망 구축에 나선 것은 바다에서는 육상과 달리 통신 인프라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파가 먼 거리까지 전달되기 어렵고 통신비 부담도 커 선박이나 어구, 양식장 등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해상에 별도의 통신시설을 촘촘하게 설치하는 대신 기존 항로표지 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 등대 등에 기지국을 설치해 해상에서 전파가 보다 안정적으로 닿도록 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전용 단말기도 개발할 예정이다.

해양 IoT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어구의 위치를 파악해 유실을 줄이거나 홀로 조업하는 어업인의 안전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양식장에서는 수온 등 환경정보를 활용해 양식어류의 폐사를 예방하고, 항행 중인 선박이나 시설물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장애물로 인한 2차 사고를 줄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해수부는 2029년부터 시범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술 개발 단계부터 실제 해양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에서 해양시설이나 센서, 장비 등을 운영하는 기관을 협업 대상으로 받는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해양수산 관련 협회와 단체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 기관에는 통신망 이용료와 데이터 모니터링 비용을 받지 않는다. 각 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있을 경우 별도 협의를 거쳐 맞춤형 단말기 개발도 지원한다. 단순히 통신망을 먼저 구축한 뒤 활용처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초기부터 실제 이용기관을 확보해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해양 IoT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2030년 이후 전국 해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양수산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존 등대 인프라를 통신망으로 활용하는 만큼 별도의 해상 통신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도현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 IoT 저변 확대는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다양한 해양수산 현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통신비 무상지원과 단말기 개발 등 파격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해양 수도권 기관 및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