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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코스피 10% 올랐지만…개인은 17兆 ‘역대급’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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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09.28 11:02:32

외국인 11조 순매수와 대조…코스피는 10%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매도 집중
증권가 “10월 실적 모멘텀 기대…연휴 변동성 주의”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올 3분기 고공 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의 매도 행진을 벌이며 국내 증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챗GPT)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7조 6580억원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기존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은 2012년의 9조 2930억원이었다.

7월 7조 7300억원을 팔아치운 뒤 8월엔 2160억원으로 매도 규모가 급감했지만, 9월 들어 다시 9조 7110억원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2월 기록한 8조 4120억원을 넘어 월간 기준 개인 역대 최대 순매도액 경신이 유력하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1조 63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3분기 10.2% 상승했지만, 개인은 정반대로 국내 증시 탈출에 나선 셈이다. 개인의 대규모 매도의 원인은 세제 개편 불확실성, 차익 실현 심리, 해외 주식 선호 확대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은 해외주식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개인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분기 말 대비 49조원 넘게 증가한 309조원으로 불어났다.

개인의 국내 증시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개인은 삼성전자(005930)를 11조 1390억원, 삼성전자우(005935)를 1조 70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6820억원 순매도했다. 세 종목 합계만 12조 8280억원으로, 전체 순매도의 73%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10월 다가올 실적 시즌이 증시 모멘텀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미국 금리 인하 지연과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초~중순까지 매크로 이벤트, 장기 연휴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출현하겠지만, 숨 고르기 성격의 얕은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을 치르면서 이익 자신감을 확보함에 따라 10월 말까지 증시는 기존 주도주를 중심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 및 대기 차원의 매도세 확인될 수 있겠으나 정부의 친(親) 증시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휴 이후 외국인, 기관 등의 재매입 기조 등이 재차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연휴 전 매도·연휴 후 회복 패턴, 정책 모멘텀 확인, 반도체 실적 방향성이라는 3대 요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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