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26개, 약정액은 13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수는 전년 말 대비 28개(2%) 증가했다. 약정액(투자자가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출자하기로 약정한 금액)은 전년보다 11조1000억원(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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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7개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신설됐다. 지난해 신규 자금모집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4000억원(14%) 증가했다. 신설 펀드 당 규모 추이는 2021년 734억원, 2022년 931억원, 2023년 1272억원 등으로 신규 펀드의 대형화 추세다.
신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출자약정액 기준 3000억원 이상) 13개, 중형(1000억~3000억원) 36개, 소형(1000억원 미만) 98개였다. 중·소형 전업 GP들의 자금 유치 어려움 등으로 소형 펀드가 감소했으나 대형펀드는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등 상위 5개 업종에 전체 90% 수준인 29조5000억원 투자가 집행됐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3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3000억원(33%) 증가했다. 투자회수 규모는 18조8000억원으로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약정액·이행액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다만 GP간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GP 영업실태 점검 등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감독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