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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영역 미응시자 비율은 증가추세다. 올해 미응시비율 5.3%는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4.2%)보다 1.1포인트, 2022학년도(4.1%)보다 1.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학 미응시 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수학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비중은 79%로 전년(78%)대비 1%포인트 확대됐다.
수시모집에선 수능 2개 영역에서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수학 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 수능에서 수학을 포기하고 영어·탐구영역에 주력하는 수험생이 늘었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만을 기준으로 보면 수시 선발 비중이 88%에 달한다”라며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 대학 수시에 집중하려는 수험생은 시험 준비가 부담스러운 수학을 빼고 영어·탐구영역 등에 집중, 수능최저기준을 맞추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이과 통합수능이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면서 ‘이과 수학’으로 불리는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에선 미적분 선택자가 49.2%, 기하 선택자가 4.1%를 차지했다.
특히 미적분 선택자는 2022학년도에는 38.2%에 그쳤으나 2023학년도에 43.7%로 올라선 뒤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49.2%를 기록했다.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를 보정해주는 통합수능 특성상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확률과 통계 선택자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진 탓이다.
임성호 대표는 “통합수능 도입 이후에는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확률과 통계 응시생의 표준점수가 미적분 선택자보다 낮았다”라며 “확률과 통계에서 미적분으로 갈아탄 상위권 문과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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