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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실은 (순방을 통해) ‘자유에 기반한 가치 연대를 강조했고 경제 안보 협력 성과 등을 얻었다’고 자평했지만 공감할 국민이 과연 있겠나”라며 “외교 참사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했다. 이것이 국민의 냉정한 평가”라고 비판했다.
아어 박 대변인은 “이번 순방 핵심 과제였던 한미 통화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며 “그런데 정부 여당은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만큼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민생위기에 신음하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렇게까지 부실한 순방외교를 할 수 있었겠나”라며 “국민은 무능과 거짓으로 점철된 윤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맹폭했다.
끝으로 그는 “논란만 남긴 이번 순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외교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박 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두고 민주당 차원에서 대응 방안이 있는지 묻자 “민주당 정부에서 외교 라인에 있었던 분들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 이번 순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이번 문제에 대한 현안질의를 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주말에 지역을 다녀보니 ‘(정부가)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번 순방이) 민심의 분기점이 된 것 같고 폭발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야당을 ‘이 XX’로 표현하는 등 정부의 원색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여전하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민생문제와 관련해선 협력하겠다고 누차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