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백 대표는 김씨에 대해 “김건희 씨는 학력 뭐 그런 의혹들 많지 않나. 순진한 분들이 그런 일을 할 수도 없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펼친 분이 그분이기 때문에 절대 누구한테 넘어가거나 속을 사람이 아니”라며 기자가 김씨를 속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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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기자는 백 대표에게 “(녹취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치계에 발을 디딘 윤석열의 행보, 혹시 김건희 씨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이 관심사가 될 수 있다”고 화두를 띄웠다.
이에 백 대표는 “제가 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때나 후보 때나 상당히 그분(김씨)의 영향력이 있었다 이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윤 후보 일가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윤 후보가 김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개인적인 판단을 내렸다.
또 그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옹호하는 발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백 대표는 “김건희 씨가 연약한 게 아니”라며 “(김씨는) 어떤 상대방을 어떤 언변으로 제압하고 그 사람을 자기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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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백 대표는 MBC가 김씨 녹취록 관련 방송을 2번 보도하기로 했다면서 “녹취록을 정리했는데 한 50~60꼭지 된다. MBC가 몇 꼭지 했을 거 아니냐. 그러면 나머지 부분은 각 언론사마다 흥밋거리가 있는 언론들한테 몇 꼭지씩 줘서 ‘보도를 할 거냐 안 할 거냐’ 각서를 받고 제공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가 지난해 6개월간 김씨와 통화한 내용을 방송사 등에 제보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김씨와 총 53여 차례, 7시간 40분에 걸쳐 통화했으며 이는 전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내용을 준비하는 측은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로, 본래 오는 16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4일 오전 11시 심문기일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박병태)는 김씨의 7시간 분량 통화녹음 파일과 관련, MBC는 수사 관련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는 일상 대화 외에는 방송할 수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