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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품고 산다"…직장인이 사표 던지고 싶은 순간은?

김호준 기자I 2021.08.10 08:06:16

사람인, 직장인 1426명 조사
''제대로 평가·보상 받지 못할 때'' 1위로 꼽아

(사진=사람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상대는 단연 ‘직속상사’가 1위로 꼽혔다.

1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426명을 대상을 ‘충동적으로 사표 내고 싶은 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82%가 ‘있다’고 답했다.

사표 충동이 드는 순간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보상 받지 못할 때’(48.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내 잘못도 아닌데 억울하게 혼날 때’(36.2%), ‘상사, 고객사로부터 갑질이나 폭언을 당했을 때’(31.1%), ‘반복되는 업무가 너무 지겨울 때’(30.3%), ‘일이 너무 많아 야근, 주말 출근이 계속될 때’(28.7%), ‘동료 직원들과 트러블이 생겼을 때’(24.2%), ‘일 못하는 동료가 사내정치 등으로 더 잘 나가는 것을 볼 때’(23.4%) 등 순이었다.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상대는 ‘직속상사’(59.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최고경영자·임원’(36.4%), ‘고객’(13.9%), ‘동기’(11.7%), ‘인사관련 부서’(8%), ‘거래처’(8%) 등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사표 충동으로 ‘업무 의욕 상실’(75.4%, 복수응답), ‘회사 소속감 감소’(47%), ‘이직 준비를 시작함’(43.9%), ‘상사 등 윗사람에 대한 반발 커짐’(37%), ‘불만 토로가 잦아짐’(34.9%)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사표 충동을 느낀 직장인(1169명) 중 31%가 실제 돌발적으로 사표를 낸 경험이 있었다.

돌발 사표를 낸 이유 역시 사표 충동이 드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대로 평가, 보상 받지 못해서’(45.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해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표 충동이 들었지만 참은 응답자(807명)들은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64.2%, 복수응답), ‘재취업이 힘들 것 같아서’(41%), ‘이직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해서’(25.7%), ‘이직해도 똑같을 것 같아서’(25.4%), ‘대출금 등 갚아야 할 빚이 많아서’(23.9%)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사표 충동을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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