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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이메일을 보냈던 당사자들은 합의금 요구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A 씨 측 변호인은 “허위사실 유포나 악성댓글을 단 수준이 높은 일부 사람들에게 합의금을 낼 의향이 있는지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1일 “A씨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일체의 위법행위와 관련된 자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7일 A씨에 대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에게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종이의TV’ ‘신의한수’ ‘김웅TV’ 등 유튜버들에 대한 고소장도 제출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A씨 측 변호인은 19일 기준 선처 요구 메일이 약 1100건, 제보 메일이 약 2100건이 들어왔다며 선처를 원하는 경우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뒤 인증사진을 첨부해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5일 서울 한강 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서초서의 7개 강력팀 35명 전원을 한 달 넘게 사건 수사에 투입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발견된 A씨 휴대전화 포렌식은 물론 혈흔·유전자 반응 확인작업까지 벌였다.
현재 수사에서 드러난 단서들은 A씨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 손씨 사망 경위와 관련해 종결 여부를 두고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