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청학동 서당을 다녔다던 A씨는 중학교 3학년 말 서당을 탈출하면서 지옥 같았던 서당과의 악연을 끊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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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우선 탈출하는 게 목적이어서 집에 전화하기보다는 걷기만 했다”며 “진주에 가서 부모님께 전화했고, 집에 돌아가서 지금까지의 일을 알려 서당을 안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A씨는 서당의 비위생적인 식당 운영과 여자 아이들의 노동착취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튀김요리를 한 후에는 사용한 식용유를 주전자에 받아놓고 기름이 검은색이 될 때까지 사용했다. 식사 준비에는 항상 여자아이들을 동원했다”고 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남자아이들도 각종 노동에 동원됐다고 한다. A씨는 “건물을 짓는데 벽돌을 날라야 했고, 고로쇠 수액 채취 시즌에는 매일 아이들을 동원해 고로쇠 물을 날랐다”며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판매했는데 노동을 한 아이들에게는 초코파이 한 개를 줬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원장의 폭행도 지나칠 정도로 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야구방망이 손잡이 정도 두께의 검은색 전기 테이프를 감은 60cm 몽둥이로 아이들을 때렸다”며 “발바닥을 때리다가 부풀어 오르면 엉덩이를 때리고 다시 손바닥을 때리는 등 거의 폭행에 가까운 수준으로 자주 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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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원장이 아이들의 부모와 연락도 차단해놓고 감금 수준으로 아이들을 관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탈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서당에서 다니지 않기로 했는데 원장이 부모에게 전화해 ‘아이는 밖으로 나가면 큰 사고를 칠 것이기 때문에 나가면 안된다’고 계속 말했다”며 “제가 서당을 나가는 것을 계속 막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하동 한 서당에서 학생끼리 오물을 먹도록 강요하거나 성적 학대에 가까운 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며 세간의 공분을 샀다.
이처럼 서당 내 폭력·학대 피해가 커지자 경찰과 교육청, 지자체는 전수 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입소자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시설 관리도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