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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30.3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129.70원)보다 0.8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617%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91.87선으로 0.04% 상승하고 있다. FOMC 회의 결과 공개를 앞두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3만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962.71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오른 1만3471.57을 나타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한 켠에선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고 국채 금리도 빠르게 반등하자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모든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내놓을 모든 단어에 시장이 조정 받을 것”이라며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아도, 말을 많이 해도 시장은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에야 포지션 플레이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소폭 올라 상승 출발한 후 113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엔 국채 금리 하락세 등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1120원대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21.46포인트, 0.70% 오른 3067.17에 거래를 마쳤으나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도 FOMC 관망세가 짙은 만큼 외국인 순매도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일 장 초반 환율 하락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던 미국채 금리 하락이 밤사이 반전되면서 환율 지지력 강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FOMC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이벤트 불확실성 대응 차원의 외국인 포지션 청산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