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 계열사 15곳이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36.1%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34.1%) 대비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년 전인 2018년 12월(29.8%)과 비교했을 때는 6.3%포인트나 뛰었다.
삼성 계열사의 시가총액 비중 상승은 시가 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8년 12월 보통주 17.8%, 우선주 2.0%를 더해 19.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24.61%로 급상승한 뒤 지난해 말에는 26.1%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8%, 삼성SDI(006400)도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해 2.0%의 비중으로 뒤를 따랐다. 삼성물산(028260)도 1.2%로 시가총액 비중이 1%를 넘었다. 삼성생명(032830)(0.8%)과 삼성SDS(018260)(0.7%), 삼성전기(009150)(0.6%), 삼성화재(000810)(0.5%) 등은 비중이 1%를 채 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라 일반 투자자의 진입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 관련 계열사에 투자를 선호하는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동학개미’로 불리는 일반 투자자가 크게 몰리면서 주가가 10만원에 근접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 합계가 609조원으로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입된 일반 투자자들은 주로 대형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만큼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삼성 전자계열사의 호실적과 대형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시가총액 비중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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