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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금융시장 불확실성 키울까…"이미 주가엔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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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I 2019.08.19 08:07:06

삼성證 "3분기 변동성 확대되겠지만 저점타진 구간될 것"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홍콩 시위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홍콩 시위 관련해 주가 조정은 이미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이고, 홍콩 사태 역시 향후 1~2개월 내에 진정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홍콩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의 테일 리스크(tail risk·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리스크)로 부상했다”면서도 “중국 주식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이나 경기둔화, 홍콩 시위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상당부분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홍콩에선 지난 3월 19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조례(송환법) 예고로 시위가 시작됐다. 이어 지난 18일 송환법 완전 철폐를 주장하는 170만명의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면서 홍콩의 정치적 불안상황이 금융시장을 흔드는 테일 리스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홍콩에선 지난 2014년 직선제 관련 시위가 격화되면서 노란 우산시위가 벌어져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준 바 있다.

다만 홍콩 시위가 극단적 사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으리란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중국 정책당국과 홍콩 지도부는 향후 강경일변도보다는 불법시위 제재 강화와 협상력 제고와 같은 강온정책 병행으로 위험축소를 시도할 것”이라며 “홍콩시위가 파업과 금융시장의 혼돈으로 진행되는 국면에서도 중국 본토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허브의 다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싱가포르 등 금융시장 허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중국 정부의 상해 등 무역자유지구 확대가 예고돼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당분간 홍콩 시위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8~9월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홍콩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변동성 국면이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중국 및 홍콩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경기둔화, 홍콩 시위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상당부분 진행된 데다 중국 정책당국이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부양정책을 강화하고 무역분쟁 및 홍콩사태 진정을 위한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여 3분기는 저점 타진 구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이 제시한 3분기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H지수의 지지선은 각각 2600선, 9500선이다.

전 연구원은 “관건은 정부정책 강화와 경기 바닥, 대내외적 불확실성의 완화를 확인하는 시점”이라며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대비해 8~9월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강도는 점차 높아질 것이고, 홍콩 사태의 진정여부는 1~2개월 내에, 8~9월엔 중국의 정책대응과 미·중 무역협상 과정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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