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신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57회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자실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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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달 28일 23·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이어 제26대 회장에 오른 김기문 신임 회장은 당선을 확정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무엇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가장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해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한 번 더 생각해서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으로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이재한 후보(한용산업 대표)와 주대철 후보(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후보(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후보(프럼파스트 대표) 등 4명의 후보와 경합한 끝에 26대 중기중앙회장에 선출됐습니다. 김 회장은 오는 2023년 2월까지 4년 동안 전국 ‘355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기중앙회장 자리를 이어갑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2월25일~3월1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中企·소상공인 위한 특단 대책 절실”
김 회장은 이미 두 차례(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를 창업하고 운영 중인 그는 과거 8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면서 정부와 국회 등 대관 업무에 강점을 보이며 중소기업계 입김을 키운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 중기중앙회장 재임 중 거래불공정과 시장불균형, 제도불합리 등 이른바 3불 개선을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시행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시행 등을 이끌어냈습니다. 김 회장은 누적 부금액 8조원 이상인 노란우산공제 역시 그의 작품입니다. 다만 김 회장이 가야 할 여정은 ‘꽃길’이 아닌 ‘험로’(險路)가 될 전망입니다. 중소기업이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급진적인 노동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큼, 김 회장이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과거 어느 회장보다도 강하게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최저임금은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동결해야 한다”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지난달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등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확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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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상공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강력한 유감”
소상공인들이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초안 발표시 기업 지불능력을 고려하는 것이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의 핵심이라고까지 강조했었으나, 실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엔 이 같은 내용이 빠졌습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개편안에는 최저임금 결정기준에 있어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사용자 경제단체들이 요구해왔던 ‘기업 지불능력’이 제외됐다”며 “온 나라의 관심이 북미정상회담에 쏠려있는 이때, 이제와서 슬그머니 말을 뒤집은 고용부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최근 2년간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고용을 줄이고 자기근로시간을 늘려가며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소상공인들은 이미 허리띠를 졸라매 고용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고, 공기업이나 대기업들은 경제상황에 상관없이 인위적으로 고용을 늘릴 수 있다”며 “‘허수’에 불과한 고용 수준을 고려하겠다는 것은 과대 포장된 결과를 최저임금에 반영하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