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일 “5월 국내 박스오피스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한 1388억원, 관객 수는 14.9% 줄어든 1589만명을 기록했다”며 “전월에 이어 외화들의 강세가 이어졌으나 한국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매출액 역성장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5월 관람객 수는 ‘어벤저스 : 인피니티워’를 제외한 흥행작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가 누적 관객 수 1106만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14위를 기록하며 5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데드풀2 (339만명), 독전(255만명), 챔피언(113만명)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각각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5월 국내 극장가는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어벤져스의 흥행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매출액이 역성장 했다”면서도 “전월 영화관람료 인상에 힘입어 2018년 누적으로는 순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데드풀2’가 흥행했으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매출액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한국영화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6월에는 쥬라기월드와 오션스8 등 흥행시리즈 개봉 예정으로 당분간 외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는 “성수기를 겨냥해 국내외 대작영화 개봉이 예정된 7월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시장은 상승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중국 박스오피스는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43억위안(7206억원), 관객수는 3.1% 늘어난 1억1960만명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5월 11일 개봉한 어벤져스가 50.7%의 높은 월간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월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1분기 성장률인 39.7%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라며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4월 30일~5월 2일) 동안 다양한 장르의 자국 영화가 개봉되면서 매출 상승폭을 더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