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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 ‘트럼프케어’ 부정론 확산

김형욱 기자I 2017.07.10 08:05:15

매케인 "아마도 실패할 것"…트럼프 재차 지지 당부 트윗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존 매케인.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케어’에 대한 부정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케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행한 국민보험격 ‘오바마케어(ACA)’를 대체하고자 내놓은 법안이다. 트럼프 정부 입법안 중 처음으로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 심의를 앞두고 여당 내 부정 기류가 커지면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공화당 상원의원 존 매케인은 CBS 인터뷰에서 “내 생각엔 아마도 (트럼프케어가) 실패할 것(dead)”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석 중 가까스로 과반을 넘는 52석을 보유한 공화당으로선 공화당(46석)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트럼프케어 반대에 일치단결하고 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틀은 유지하되 이와 관련한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 무상의료 혜택 확대도 중단시킨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 시행으로 수혜 대상자가 큰 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빌 캐시디를 비롯한 최소 10명의 강경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오히려 오바마케어를 거의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의 지지를 재차 당부했다. 그는 “난 한 시민으로서도 지난 수년 동안 오바마케어의 철회와 대체를 추진해 온 공화당의 목소리를 들어 왔다”며 “공화당은 마침내 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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