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0일~2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0.65%(13.54포인트) 상승한 2094.12를 기록했다. 특히 첫 거래일인 20일부터 삼성전자(005930)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외국인이 6617억원 순매수 행진을 보였지만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매도로 돌아서며 2100선은 지키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284억원, 36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약세를 보이던 전기전자 업종에 매수를 집중하면서 강세를 보였다”며 “한국전력 역시 외국인의 매수로 상승하면서 전기가스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전 세계 경제지표는 호조세가 유지될 예정이다. 미국에선 27일 1월 내구재주문지수, 2월 소비자심리지수, 1월 개인소득·소비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어 호조 시그널이 유력해 보인다. 유럽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상승폭 확대 기조가 이어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 후퇴 이슈를 재차 부각시킬 전망이다. 다만 프랑스 대선 이슈는 정치적 리스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기업심리지수(PMI)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개막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공급측 개혁과 국유기업 개혁,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경제가 중장기 체질개선과 거시건전성 강화 등 긍정적 상황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수출 호조가 단기 시장 상승을 이끌어갈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를 앞둔 1월 할인점·백화점 매출지수 등 산업활동 동향은 전반적인 경기 부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2월 수출 증가폭 확대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27일로 예고된 탄핵심판 변론 종결 이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 보인다.
트럼프 정부가 예고한 세제개편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수출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3월 들어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 이슈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일시적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을 필두로 연준 주요 인사들의 릴레이식 연설, 프랑스 대선관련 정치 불확실성 등은 시장의 추가적 상승 가능성을 일정 수준 제약할 소지가 있다”며 “핵심 수출주와 환율 변동성 면역화 전략을 활용한 바벨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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