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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은 대형건설사, 공공택지는 중견건설사

이승현 기자I 2015.11.29 10:51:2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이, 수도권 공공택지 개발은 중견건설사들이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31개 단지 중 중견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는 단 3곳에 불과하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 4월과 10월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청담 린든그로브와 신일이 4월 분양한 한남 신일해피트리가 전부다.

가구수로 따지면 올해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단지 2만 9986가구 중 중견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는 2.31%(695가구)에 머물렀다.

전통적으로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이라는 점이 올해도 확인된 셈이다.

반면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 시장은 중견건설사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동탄·판교·광교·위례 등 2기 신도시에서만 중견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는 전체 46곳 중 26곳으로 절반을 넘는다.

중견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대형건설사를 앞지르는 경우가 많다.

호반건설이 지난해 8월 경기도 위례신도시 창곡동에서 분양한 위례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1708만원에 책정했으나, 2개월 뒤 같은 동에서 분양한 GS건설 위례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1795만원이었다.

또 공공택지에서 중견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의 가격 상승폭이 대형 건설사를 앞지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동탄2신도시 능동에서 모아종합건설이 분양한 숲속마을 모아미래도 1단지 전용 84㎡는 최근 5년간(2010년 11월∼2015년 11월) 매매가가 3억 3500만원에서 3억 45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같은 능동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 전용 84㎡는 같은 기간 매매가가 3억 8500만원에서 3억 4000만원으로 오히려 4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공공택지 분양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연말까지 중견건설사들의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금강주택은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의 동측 EAB-7블록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692가구를 분양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2029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금호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서 금호어울림 레이크를, 대원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블록에 짓는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을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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