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생일도 소재 335평 짜리 임야
연륙교 연결 예정된 해수욕장 인근 땅
감정가 166만원 불과, 응찰자 63명 몰려
| △이번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부동산 물건인 전남 완도군 생일도의 임야. [사진=지지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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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든 7월 셋째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부동산 물건은 전남 완도군에 속한 ‘생일도’란 섬의 임야였습니다.
1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지난 13일 유찰없는 신건으로 경매된 완도군 생일면 금곡리 산 174-3번지 소재 1108㎡짜리(옛 335.2평) 임야는 무려 63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이 땅은 감정가가 166만 2000원에 불과해 입찰보증금(감정가 10%) 16만 6200원만 있으면 응찰이 가능한 물건이었습니다. 또 많은 응찰자들이 임야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동쪽에 왕복2차선 도로가 접해 활용가치는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금곡 해수욕장이 가깝고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도 없어 모든 조건이 양호합니다. 금곡 해수욕장 인근에는 이미 펜션이 여러채 들어선 상태입니다.
문제는 땅이 속한 지역이 섬이라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왕래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연륙교가 연결될 예정이어서 땅값 상승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김모씨가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1865만원(낙찰가율 1122.14%)을 써내 땅 주인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땅의 규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감정가의 10배가 넘는 낙찰가에도 불구하고 투자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전남 완도군 생일면 ‘금곡 해수욕장’.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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