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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캠핑]①'캠핑과 요리' 대세가 모였다..."먹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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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15.04.19 11:01:35

100팀 참여해 요리 실력 겨뤄..뜨거운 '열기'
요리로 가족과 친구 하나 되는 '축제의 장'
"이날 자라섬엔 사랑의 꽃이 피었습니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3, 2, 1. 요리를 마감합니다.”

오후 4시30분. 사회자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요리를 접시에 담던 손길이 멈췄다.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왔다.

18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의 요리경연대회가 끝났다. 1시간30분 동안 혼을 다해 요리를 완성한 참가자들의 눈이 빛났다. 이제, 심사만 남았다.

낮 최고 22도, 작열하는 태양이 자라섬을 뜨겁게 달궜지만 캠핑 요리 축제에 나선 참가자 100팀의 열기는 이보다 더 뜨거웠다. 요리 레시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0팀의 참가자들이 만들어낸 ‘맛있는 요리 냄새’가 자라섬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주말을 맞아 자라섬을 찾았던 관광객들도 지나던 발길을 멈추고 요리 경연에 시선을 고정했다.

100팀의 요리에 대한 예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요리 경연은 어느새 캠핑족들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변했다. 참가자들은 남은 요리를 서로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옆 테이블의 요리를 보며 경쟁을 잊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참가자는 웃으며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요리를 보니 16강에는 어림도 없겠어요.”

이데일리가 개최한 캠핑 요리 축제 ‘렛츠 고 캠핑’ 수상자들이 18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캠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치열했던 16강..‘육·해·공’ 넘나드는 요리 열전

유명 셰프와 캠핑요리의 파워 블로거들로 꾸려진 심사위원단은 “심사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물론 바닷가재부터 고갈비, 통삼겹과 오리 등 육·해·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재료들이 등장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요리를 접시에 담아내는 ‘플레이팅’도 전문 셰프 못지않았다.

심사위원들은 ‘맛·독창성·플레이팅·캠핑요리 적합성·완성도’ 등 5가지 항목을 각각 평가해 본선에 오를 16팀을 선정했다. 본선 요리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
다.

본선에 오른 16팀이 선보인 요리는 맛뿐만 아니라 사연도 독특했다. 남편이 바빠 홀로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즐긴다는 엄마는 즉석밥 위에 간단하게 섞어 만들 수 있는 쭈꾸미 요리를 내놓았다. 아이들이 채소를 잘 먹을 수 있도록 새싹을 넣은 샌드위치와 맞벌이 부부가 단돈 2000원으로 만들어낸 근사한 오징어 치즈 요리도 본선에 올랐다.

전문 레스토랑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동파육과 직접 제작한 1m 길이의 대형 꼬치에 폭립과 다양한 채소를 통째로 꽂은 대왕꼬치도 본선의 영예를 안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16개 본선 요리 중 대상은 화사한 커플티를 맞춰 입은 신혼부부가 요리한 ‘자라섬에 사랑의 꽃이 피었습니다’에 돌아갔다. 돼지 앞다리살을 고추장 양념에 재워 크림소스를 찍어먹는 퓨전요리다.

최우수상은 온가족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파인애플에 튀김을 꽂아 꽃처럼 꾸민 ‘꽃보다 캠핑’과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바닷가재 요리 ‘자라섬 락스타’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이 본선에 오른 ‘꽃보다 캠핑’ 요리를 심사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요섹남’부터 ‘고사리손 요리사’까지

‘렛츠 고 캠핑’에서는 누구보다 ‘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요섹남)’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승원이 한 프로그램에서 ‘차줌마’로 불리며 요리를 척척 해내는 모습부터 전문 남성 셰프들이 TV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는 ‘대세’가 그대로 펼쳐진 것.

아버지와 중학생 아들로 구성된 팀이 이마에 땀을 흘리며 매력을 뽐냈고, 한 아버지는 자신과 똑 닮은 초등학생 아들 둘과 메추리알로 병아리를 만들며 가족애를 과시했다. 나홀로 요리에 집중하는 남성들도 많았다. 한 참가자는 독감에 걸린 와이프를 쉬게 해주겠다며 딸과 함께 캠핑장을 찾아 요리에 집중하기도 했다.

절로 미소가 나오는 가족의 화기애애한 모습도 캠핑 요리 축제를 빛냈다. 한 참가자 가족은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가 모여 서로를 도우며 요리를 완성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가 고사리 손으로 불고기를 볶는 모습에 참가자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경연이 끝난 ‘렛츠 고 캠핑’ 행사는 ‘힐링’과 ‘재미’가 공존하는 캠핑족들의 축제의 장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은 무대 앞에 모여 버블매직쇼를 감상하고 훌라후프 대회에 출전해 상품을 받고 기뻐하며 부모의 품으로 뛰어갔다.

가족이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가무를 뽐내고 ‘OX퀴즈’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자라섬 캠핑장을 달구던 해가 진 후에는 유명 가수 유리상자가 무대에 올라 미니 콘서트를 펼쳤다. 19년차 가수답게 ‘사랑해도 될까요’ 등 유리상자의 히트곡은 물론 유명 애니메이션 ‘뽀로로’ 주제가까지 선보여 아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리상자가 18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캠핑장에서 열린 캠핑 요리 축제 ‘렛츠 고 캠핑’에서 미니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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